2024. 3. 15. 13:14ㆍ도서리뷰

저자에 대한 생각
백종원이라는 이름이 하나의 브랜드라고 할 수 있다. 예전에 했던 예능 프로그램 중에서 <백종원의 골목식당>많이 봤었다. 저자인 백종원은 골목상인들에게 조언을 할 때 상투적이고 듣기에 좋은 말들만 하지 않는다는 점을 좋아한다. 영세한 식당을 운영하는 사람들에게 진심으로 조언을 한다고 느껴졌다. '입에 좋은 약이 쓰다'라는 말이 있듯이 진짜 도움이 되는 말들은 듣기에 좋은 말들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개선하고 고쳐야 할 점들을 지적을 해줘야 변화 할 수 있다고 믿는다. 그래서 나는 백종원이라는 사람에게서 조금은 신뢰를 갖게 되었는지도 모른다. 저자는 요리사 라기보다는 요식업계 사업가로서의 마인드에 더 가까운 사람이다. 좋은 요리를 손님들에게 만들어 주는 것이 요리사라고 한다면 백종원은 많은 사람들에게 맛있고 가성비가 좋은 음식이나 커피 등의 사업가로서의 활동을 많이 했다. 나는 개인적으로 사업가로서 저자의 뛰어난 순발력에 높이 산다. 사업을 운영한다는 것은 책임감을 갖고 있다는 것이다. 백종원은 사업을 하면서 겪었던 수많은 문제들을 해결해야만 했을 것이다. 그 문제 해결능력이 예능 프로그램 등에서 번뜩이는 순발력 등에서 볼 수 있었다. 직원 으로써의 책임감과 사장 으로써의 책임감은 질적으로 완전히 다르다. 저자는 '망친 요리도 다시 살려내는' 순발력에서 사장으로서 책임감과 문제해결에 대한 내공을 엿볼 수 있었다. 그래서 백종원이 직접 쓴 요리와 관련된 책이 아닌 사업가로서의 마인드를 배워보고자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책의 구성 과 내용
이 책은 저자 본인의 사업 경험을 바탕으로 글을 썼다. 구체적으로 요식업(음식장사)을 시작하는 사람들에게 가장 도움이 책이라고 생각한다. 주변에 음식장사를 하는 것에 조금 만만하게 보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 평소에 치킨을 좋아한다는 이유로 치킨집을 차리는 경우도 있고 어느 맛집이라고 갔는데 "내가 만들어도 이것보다는 잘 만들겠다 "라고 생각하여 음식사업을 시작하는 경우도 있다. 저자는 단순히 요리를 좋아하거나 잘한다는 이유만으로 사업을 시작하는 것은 굉장히 위험 할 수 있다는 취지로 글을 썼다. 요식업을 창업하면서 겪게 될 수많은 문제들을 해결하려면 바로 사업가 적인 마인드를 어느정도 가지고 있어야 하는 것이다. 요리사라는 직업과 음식장사라는 말은 비슷한 말이기도 하지만 실제로는 약간은 다른 관점에서 바라보는 것이다. 무턱대고 사업에 뛰어들지 말고 먼저 '직원으로써 일을 배워보라라'는 것이다. 머릿속에 이론적으로는 사업을 구체적으로 만들어 갈 수 없는 것이다. 동종업계 경험을 통해서 구체적인 노하우와 사장의 마인드 등을 습득을 해야 하는 것이다.
직접 경험하지 않으면 알수 없다

다른 사람이 운영하는 가게에서 일을 하면서 모든 걸 직접 경험해 봐야 한다. 단순해 보이는 설거지나 서빙도 노하우가 없으면 제대로 못한다. 어떤 음식이냐에 따라 서빙순서가 다르고 음식이 나오는 타이밍이 다르다. 밑반찬을 미리 갖다 주는 이유는 뭔지, 고기가 왜 이 타이밍에 나오는지, 찌개는 언제 나와야 좋은지 직접 경험해야 한다. 직접 경험해 보면 궁금증이 생기고 인이 된다. 주방에서 설거지를 하는 것도 마찬가지다. 유난히 손님들이 많이 남기는 반찬이 있다면 이유가 무엇인지 확인해 봐야 한다...(중략)
이런 사소한 일들은 경험하지 않으면 절대 알 수 없다.
백종원의 장사이야기/백종원 p.21
그 사업에 직접 뛰어들지않으면 우리는 아무것도 얻을 수 없다. 직접해 봐야 문제점을 알고 해결책을 찾는다. 이론상으로는 완벽하도고 생각할수 있지만 실전은 완전히 다르다. 이것이 실전에 발을 담그고 있어야 하는 이유다. 예전부터 책을 좋아하고 책 속에 모든 진리가 들어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책 속에 있는 것은 진리라고 말할 수 있는 것들이 아니었다. 책 속에 들어있는 것들은 저자의 본인만의 생각과 경험이다. 실제로 나에게 적용하는 문제는 완전히 다른 차원의 문제다. 현실에서 발생한 문제들은 너무도 다양하고 완전히 같은 것은 없다. 최대한 비슷한 종류의 사업가로부터 몸으로 직접 배우는 것이 가장 빠르게 배우는 것이다. 지식이라는 이론에 너무 집착하다 보면 오류에 빠져버린다. 지식(이론)의 저주는 존재하지 않거나 별로 중요하지 않는 문제에 집중하게 만든다는 것이다. 반면 경험은 이론 속에서 상상하지도 못하는 구체적이며 현실적인 문제들을 명확하게 드러나게 해 준다. 우리는 문제가 드러날 때 그제야 해결책을 찾게 되는 것이다. 경험은 지식을 단단하게 만들어주고 통찰력을 만드는 것이다.
성공의 포인트는 하나다

그래서 내가 만드는 칼국수집에 그 장점을 다 집어넣는다. 이론으로만 보면 그렇게 만들면 굉장한 무기가 되는 게 맞다. 하지만 현실은 아무것도 아닌 게 된다. 여러 가지 장점이 모이면 어떤 문제가 가장 먼저 발생할까? 바로 어떤 것도 장점이 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게다가 절대 가격을 맞출 수가 없다. 또 메뉴가 다양해지고 많아지면 주방이 복잡해진다. 수육도 만들어야 되고 만두도 잘 빚어야 하기 때문이다. 이게 바로 손님으로서 칼국수를 먹을 때와 내가 칼국수집을 차릴 때의 다른 점이다.
백종원의 장사이야기/백종원 p.34
인간의 잠재적인 능력을 만드는 데 있어서 현실적인 문제에 마주치게 된다. 제한된 에너지를 얼마나 효율적으로 쓸수 있는지에 따라서 그것의 성과가 달라진다. 사람은 다방면으로는 두루두루 잘하기 힘들다. 나에게 해야할 일이 너무 많으면 한가지도 제대로 잘할 수가 없다. 일의 가짓수를 최대한 줄여서 내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핵심적인 것에 집중해서 수준을 높여야한다. 이 세상은 어중간한 실력으로는 살아남기가 힘들다. 한 분야에서라도 다른 사람보다 탁월한 실력을 갖춰야만 하는 것이다. 전문성을 갖추어야 한다. 다른 사람들이 잘하는 것을 보면 나도 하고 싶은 마음에 많은 것들을 담게 된다. 그것은 욕심이다. 나에게 욕심으로 가득 차면 많은 것들을 채우려고만 한다. 나라는 그릇의 크기는 한정되어 있다. 모든 것을 담을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많이 비워야 채울 수 있는 것이다. 나도 예전에 그랬고 주변에도 많이 있었다. 내가 잘할 수 있는 것에 집중적으로 개발하고 투자를 해보자.
장점을 그대로 담지 말고 나의 것으로 다시 만들어라

식당에 가면 그 가게의 장점 한 두 개씩은 머리에 담아 오곤 했다. 국물을 담았을 때 유난히 양이 많아 보이는 그릇이라던가, 김치를 좀 더 먹음직스럽게 담는 노하우 같은 그 가게의 장점을 기억해 둔다. '간판을 저렇게 썼더니 내공 있어 보이네', '메뉴를 저렇게 했더니 괜찮아 보이네'하는 것들이다. 대부분의 사람은 이렇게 담아 온 장점을 그대로 따라 한다. 하지만 그렇게 따라 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 나는 절대 그러지 않는다. 담아 온 내용을 바탕으로 내 것으로 다시 만든다. 식당에 가서 연구하는 자세로 음식을 먹으면 아무것도 느낄 수가 없다. 손님의 마음으로 똑같이 줄을 서서 기다리면서 소비자의 마음이나 심리를 제대로 이해해야 한다.
백종원의 장사이야기/백종원 p.70
나는 책을 읽으면서 나에게 도움이 될만한 좋은 점들을 찾는다. 책을 읽고 나서나는 장점을 그대로 따라 해야지라고 생각하는것도 나는 좋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 지식들이 진정으로 나의 것이 되려면 그것들은 나의 언어로 다시 쓰여야만 하는 것이다. 나만의 해석이 필요한 것이다. 그 재해석을 하는 과정 속에서 창의력이 발생한다. 창의력이라는 것이 기존에 없던 것이 새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다. 기존에 있던 것을 변형시켜서 재구성하여 태어난 것이 바로 창의력이다. 어떤 책에서는 '창의력은 들키지 않는 모방'이라는 표현을 했다. 좋은 것들을 보면 내 안으로 들어왔다가 나에게 맞도록 조정되어 재탄생되어야 한다. 다른 사람으로부터 배운 장점을 나에게 최적화시켜야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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