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3. 13. 23:38ㆍ도서리뷰
저자소개(인나미 아쓰시)
한 페이지를 읽는 데 5분이 걸릴 만큼 지독하게 느리게 책을 읽는 사람이었던 그는 생활 정보, 업무 기술 등을 소개하는 <라이프해커>의 서평란을 담당하게 되면서 하루 한 권을 읽고 서평을 써야만 하는 상황에 놓였다. 매일 '읽고 쓰기'를 반복하는 과정에서 글의 핵심만 남기고 흘려보내는 독서법을 개발해 느림보 독서에서 벗어나 대량의 책을 재빨리 읽는 비법을 터득했다.
1만 권 독서법, 인나미 아쓰시 책날개 저자소개
저자는 1년에 700권 정도의 책을 읽는다고 한다. 꾸준히 1년 동안 책을 읽는다면 하루에 책을 2권씩 읽어야만 가능한 양이다. 책을 빠르게 읽는 것은 대단히 부러운 능력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예전보다는 훨씬 책을 빠르게 읽는다. 꾸준히 하루에 책을 한권정도는 가능하지만 두권을 읽는 것은 정말 쉽지 않다고 생각한다. 책을 읽고 나서 서평까지 작성한다는 것은 대단히 어려운 일이다. 저자도 처음부터 책을 많이 읽고 빠르게 읽어 왔었던 것은 아니다. 저자는 오히려 책을 천천히 읽는 사람이었다고 한다. 웹미디어 <라이프해커>의 서평란을 담당하면서 하루에 한권 이상을 읽고 써야 하는 상황에 놓이게 되면서 저자는 자연스럽게(힘들었겠지만) 책을 빠르게 읽고 이해하는 방법을 스스로 터득한 것이다. 저자는 극한 환경속에서 책의 핵심을 빠르게 파악하고 이해하는 능력이 생긴 것이다. 나도 동일하게 외적환경을 이용한다면 독서의 효율이 높아지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해봤다.
다독가들의 독서습관
이 책은 나의 독서습관을 되돌아보게 해준다. 예전에 내가 독서를 하는 방법은 책의 줄거리를 요약하고 모든 내용을 기억하려고 했다. 책의 방대한 양을 모두 머리속에 암기하려고 하니 재미도 없고 책의 내용도 금새 잊어버렸다. 다독가들은 어떠한 방식으로 책을 읽고 정리를 하는가에 궁금증 했다. 저자는 책을 읽는 독서법은 지식을 암기하는 공부법은 조금 다른 측면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말한다. 책을 읽고 모든 내용을 암기할 필요는 없는 것이다. 그것은 독서의 목적이 아니다. 책을 읽고 나서 나에게 필요한 한 문장이라도 남아있으면 책을 잘 읽은 것이다. 책을 읽고 나서 단 한문장이 남더라도 그것은 나에게 소중한 것이고 간직해야 될 지식이 된다. 다독가들이 모든 책을 머릿속에 암기식으로 집어 넣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다독가들은 책을 읽고 나서도 여전히 머릿속에 남아 있는 지식들을 모으는 것이다.
머릿속에 남아있는 것이 진짜 중요한 지식이다.
머리에 남아 있지 않은 부분이 많다는 것은 뒤집어보면 머리에 남아 있는 부분이야 말로 자신에게 정말 중요한 것이 응축된 지점임을 의미합니다. 무언가 머리 한구석에 남았다면 적어도 그 부분은 자신에게 정말 필요한 것입니다. 그 책에서 얻을 수 있는 모든 가치는 바로 거기에 있으며, 그 한 구절을 만나기 위해 한 권을 끝까지 읽은 의의가 있다고 해도 좋습니다.
1만 권 독서법, 인나미 아쓰시 p.20
책을 읽고나서 내 머릿속에 남아 있다면 가장 종합적이고 알맹이가 남은 지식이다. 책을 읽는 과정에서 머릿속에서 끊임없이 분석하고 정리하는 과정을 통해서 최종적으로 남은 것이다. 책을 읽는 목적이 바로 진짜 알맹이를 찾는 것이다. 그것이 비록 한 구절일지라도 나에게 도움이 되는 말이 남아있다면 책을 읽는데 성공을 한 것이다.
한 번의 독서로 모든 것을 얻을 수는 없다
한 권을 깊이 읽는 게 아니라 많은 책으로부터 '작은 조각'들을 모아 '큰 덩어리'를 만들어가는 것입니다. 느리게 읽는 사람에게는 결정적으로 이런 발상이 결여되어 있습니다. 작은 조각들이 모이면 그 조각들은 저절로 이어져 더 큰 지식으로 성장해 갑니다. 조립식 블록'레고'로 큰 형태를 만들어가는 이미지를 떠올려볼 수 있습니다.
1만 권 독서법, 인나미 아쓰시 p.24
책을 읽어가는 과정은 지식의 '작은 조각'들을 모아가는 것이구나. 어떤 분야의 책을 처음 접할 때 첫번째 읽은책을 정독하다고 해서 그것이 잘 이해되지는 않는다. 관련분야 다양한 책들을 읽어가면서 내용에서 정보를 수집하면서 정리되는 것이다. 나중에 다시 처음 읽었던 책을 읽게되면 완전히 다른 내용으로 들어온다. 그동안의 지적이 축적되어 책을 읽는 수준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한권의 책에서 아주 좋은 지식을 조각을 발견했다면 다른책에서는 또 다른 형태의 지식조각을 발견할 가능성이 높다. 내가 책을 읽는 중요한 목적은 단어에 대한 정의를 찾고자 하는 것이 다. 책을 읽다보면 내가 찾고자하는 정의가 내 마음속에 꼭맞는 것이 나오는 경우가 있다. 그런데 그것이 한권의 책에서 모두 나오지는 않았다.
들숨과 날숨이 필요하다
너무 숨을 들이쉬기만 해서 괴롭다면 숨을 내쉬면 됩니다. 이와 마찬가지로 책도 오로지 읽기만 할 게 아니라 쓰도록 합니다. 단순히 읽기만 하지 말고 쓰기 위해 읽는다고 의식을 바꿉니다.
1만 권 독서법, 인나미 아쓰시 p.59
책을 읽는 것이 들숨이라면 책을 읽고 글을 쓰는 것은 날숨이다. 우리가 숨을 들이키기만 할수 없듯이 숨을 내뱉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책을 읽고 지식을 습득하는 데에만 시간을 투자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배운 지식을 글로 풀어서 써보는 것도 중요한 것이다. 지식의 입력과 인출은 어느 정도의 균형을 맞춰 나가야 하는 것이다.
저자는 서평을 쓰는 업무로 인해 하루에 두 권씩 책을 읽어가면서 단순히 읽는 것을 목적으로만 하는 독서가 아니라 쓰는 독서법을 터득하게 되었다. 독서에 대한 부담이 적어지고 좀 더 효율적인 독서를 하게 된 것이다.
책을 꾸준히 다독하기 어려운 이유는 내가 읽은 책의 내용을 온전히 하나도 빠짐없이 담아두려는 욕심에서 비롯된 것이다. 욕심을 조금 버리고 책을 읽으며 흘러들어오는 지식 중에서도 사라지지 않고 남아 있는 지식을 소중히 여기고 포착해야 한다. 그것이 나에게 있어서 가장 좋은 글감이 될 수 있고 나에게 가장 필요한 지식이 된다.
독서의 신은 단 한 문장에 깃든다.
하지만 실상 책 읽기의 묘미란 '그 한 줄'과 만나는 데 있습니다...(중략)
책을 읽으면서 인용 목록을 만들고, 다 읽은 다음 다시 그 목록을 훑어 그중에서 '가장 멋지다고 생각되는 인용'을 하나만 고르도록 합니다. 바로 '내가 이 책을 읽은 모든 가치는 이 한 줄에 집약되어 있다고 말할 수 있는 부분입니다.
1만 권 독서법, 인나미 아쓰시 p.72
'독서의 신은 한 문장에 깃든다'는 말은 좀 독특하다. 저자는 독서를 통해서 인용을 통해서 한번 정보를 압축하고 다시 그 중에서도 가장 좋은 말을 골라내는 과정을 통해서 책 한권을 하나의 문장으로 표현하는 것이다. 모든 사람이 책을 하나의 문장으로 추출하는 결과물이 모두 동일한 것은 아니다. 사람마다의 책을 읽을 때의 관점이 차이가 있기 때문에 감동을 받는 포인트는 다를 수가 있는 것이다. 그래서 독자마다 자기 자신이 핵심이라고 뽑은 결과물은 서로 다를 수도 있는 것이다. 나는 이 차이점이 무척이나 소중하다고 생각한다. 이것은 하나의 개성이고 다른 사람이 가지지 못한 유일하게 구별되는 특성이다. 책을 읽어 나가면서 자신만의 '인용'문구를 찾아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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