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행자 확장판>을 읽고
저자소개(자청)
30대 초반에 경제적 자유를 이룬 사업가이자 '역행자'신드롬을 일으킨 베스트셀러 작가, 그리고 유튜브 크리에어터다. 자청은 '자수성과 청년'의 줄임말로, 이미 30대 초반에 어떤 일을 하지 않아도 월 1억씩 버는 자동 수익을 완성하고, 소유한 자산으로 매년 20퍼센트 이상의 투자 수익을 올리며 경제적 자유를 실현했다.
역행자 확장판 책날개 저자소개
성공팔이 문학과 자기 계발 서적의 이론에 대한 생각
제가 책을 읽을 때 저자의 가치관을 유심히 살펴 봅니다. 저자의 가치관이 옳은 방향이 맞는지를 의심을 하고 책을 읽습니다. 그러고나서부터 배울만한 점들을 찾게 됩니다
그리고 저는 항상 성공한다는 이론보다는 저자가 가지고 있는 실체에 관심을 두고 책을 읽습니다. 저자가 말하는 부자 되기 7단계 과정은 그저 이론일 뿐이며 대부분이 성공포르노를 주제로 다루는 수많은 책들에게서 보아왔던 그런 내용일 뿐이었습니다. 엠제이 드마코의 <부의 추월차선> <언스크립티드>에서 그와 비슷한 내용이 많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저는 사실 이론적인 내용에는 별로 관심이 없습니다. 저는 오직 저자가 경험한 성공으로 이끈 실체에만 관심을 가지게 됩니다. 제가 진짜 관심을 가진 부분은 저자가 부를 만드는 과정에서 핵심 콘텐츠가 무엇인지에 관심을 갖습니다.
저자가 세상을 보는 관점
바둑을 배운 죄수처럼, 나는 매일이 새롭고 재밌다. 서점을 가면, 어떤 책이 잘 나가는지 법칙이 보인다. 판매 1위 책을 만드는 법이 자동으로 구상된다. 유튜브를 보면, 무슨 콘텐츠가 잘 나가는지 법칙이 보인다. 이를 적용해 나는 유튜브에서 50만 조회수가 나오는 영상을 만든다.
역행자 확장판/ 자청 169p
저자의 과도한 자신감과 자만심이 돋보이는 대목이다. 자청은 본인은 스스로 천재라는 말을 자주 활용하고 있다. 어떤 천재도 실행도 하기 전에 미래를 100퍼센트 예측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하지만 저자는 세상의 모든 법칙을 다 아는 사람인것 처럼 말하고 있다. 마치 마이더스의 손처럼 손만 대면 황금을 만들어 내는 것처럼 얘기를 하는 것이다. 유튜브를 검색해 보면 자청 논란이 많이 나오는데 그 논란을 일으킨 원인은 충분한 근거 없이 자기 자신의 주장을 펼치기 때문이다. 자기 자신을 마치 신격화하여 사람들이 추종하는 만드는 것은 좋은 의도가 들어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
쿨한 사람인가 어리석은 사람인가?
내 주식을 대신 굴려 주시는 고수 분이 있다. 나는 매달 일정액으로 나눠서 1년간 20억 정도를 맡겼는데 이게 1년 만에 30억으로 불어났다. 보답을 하겠다고 해도 절대 안 받으려고 하셨다. 그래서 그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차 2대와 강남 새 아파트 월세 비용을 지원해드리고 있다. 그랬더니 이분이 이렇게 말씀하셨다. "자청아, 너처럼 보답하는 사람은 없다. 10억을 벌어줘도 30만 원 보내는 사람도 있어. 한둘이 아냐. 나야, 그 사람들이 잘됐으면 해서 도와줬지만 참 안타깝지 "30만 원이라니, 믿어지는가?"
역행자 확장판/ 자청 212p
나는 이 부분에서 저자의 경제관념에 대한 신뢰성을 의심하게 되었다. 왜냐하면 20억 원이라는 큰 돈을 아무렇지 않게 전문가라는 사람에게 맡길 수 있느냐 하는 문제다. 만약에 전문가에게 20억 원을 맡겼는데 이 돈이 반 토막이 나서 10억 원이 되었다면 누구에게 책임을 지울 것인가라는 문제다. 이 문제에 대해서 저자는 한 번도 고민해조차 해보지 않은 것처럼 얘기를 하고 있다. 돈을 버는 방법을 잘 안다고 본인 스스로 말하면서도 돈을 잃는 위험성에 대해서는 그다지 관심이 없어 보인다. 부자일수록 돈을 버는 것보다 지키는 것이 더욱 어렵다고 한다. 우리나라에 단지 주식 전문가라는 이유하나 만으로 사기를 치고 당하는 사람이 우리나라에 얼마나 많은가? 본인의 투자는 본인이 스스로 책임을 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자신의 운전대를 타인에게 맡겨놓고 사고가 났을 때는 나몰라라 하는 격이다. 이 정도 경제관념을 가지고서도 자신의 부를 필사적으로 지켜낼 수 있는 사람인지에 대해 의문이 들었다.
저자에 핵심사업은 어떠한가?
역행자에서 다루는 저자의 핵심사업은 바로 연예와 이별 상담입니다. 저는 이 사업이 올바르지 못한 방향으로 설정이 되어있다고 생각합니다. 저자가 말하는 핵심사업은 헤어진 연인을 재회시키는 것이 목표입니다. 이별을 당한 사람이 '문자메시지' 하나만 보낼 수밖에 없고 재회를 하려는 절실한 마음에서 도움이 필요하다는 것이죠. 그 상황에서 저자가 심리학적으로 완벽하게 분석해서 헤어진 연인을 다시 만나게 해 준다는 내용입니다. 그것도 문자메시지 하나로 말입니다. 저는 이러한 문제해결이 가능한 일인지 잘 모르겠지만 방향성 자체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이별을 한 사람에게 조언을 해주면서 심리상담을 해주는 것은 좋은 방향성을 가진 사업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하지만 이별을 당한 사람들의 절박한 심정을 이용하여 문자메시지 한통을 보내서 재회를 보장해 주겠다는 약속을 하는 것은 좋지 않은 방향성이라고 생각합니다.
사람의 감정은 일방적이지 않고 양뱡향으로 소통하는 것인데 저자의 방식은 너무 일방적으로 소통하는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사람마다의 이별을 하는 이유가 다 다른데 저자는 심리학적으로 완벽하게 분석해서 마치 절대적인 법칙을 만들어 낼 수 있는 것처럼 말을 하죠.
내가 책을 읽고 어떤 느낌이 드냐면 "나는 이 세상의 절대적인 법칙을 완벽하게 아는 사람이다. 내 말만 믿고 따라 하면 너는 성공할 것이다"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이 책을 읽을 때 더욱 경계를 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가 성공문학류의 책을 읽는 목적은 성공에 대한 절대적인 법칙을 찾기 위한 것이 아닙니다. 저자의 성공 경험으로부터 나온 자신만의 구별되는 생각들을 배워보려고 하는 것입니다.
내가 생각하는 저자의 성공의 본질
저는 저자가 주장하는 성공의 핵심이라고 말하는 것에서 성공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저는 저자가 대수롭지 않게 말하는 내용 중에서 더 가치 있는 말들을 찾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 책에서 내가 배운 저자의 성공에 대한 핵심 가치는 저자가 주장하는 7단계에 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저자에게 논란이 없는 핵심적인 성공의 가치는 바로 베스트셀러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본인의 주장하는 자신의 사업으로 월 5000만 원을 벌게 되었다는 주장에는 어떠한 의미를 두고 보지 않습니다. 사실 진위여부를 알기 어렵기 때문이죠. 그렇기에 저는 그러한 주장에는 관심을 가질 필요가 전혀 없습니다.
하지만 저자가 베스트셀러라는 사실은 저자의 핵심적인 실체입니다. 핵심적인 성과로부터 저자의 성공을 역으로 생각해 보았습니다. 저자는 본인의 성공이나 실패여부를 떠나서 사업을 스스로 운영을 했다는 경험이라는 실체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 실질적인 사업 경험이 있기에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부의추월차선>의 저자인 엠제이 드마코도 마찬가지로 자신의 경험이 글의 훌륭한 소재가 되었습니다. 경험이 있기 때문에 글을 좀 더 구체적으로 쓸 수 있는 것이죠. 머릿속에서 나온 생각이 아니라 경험에서 나온 글이라는 것이죠. 그래야 사람들이 설득할 수가 있겠죠. 저는 이 책에서 저자는 아주 중요하게 다루고 있지는 않지만 성공의 가장 핵심적인 부분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자신의 구체적인 경험을 소재로 만든 콘텐츠는 항상 경쟁력이 있다는 것이죠. 그것이 성공이든 실패든 경험으로부터 배운 것을 글로 쓴다면 가치가 있는 글이 되는 것입니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원소스 멀티유저'라는 말이 있습니다. 하나의 콘텐츠에서 다양한 콘텐츠로 확장되는 말입니다. 저자는 이러한 관점에서의 그 이해도나 실행력이 뛰어나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성공하는데 절대적인 질서나 법칙이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제가 이 책에서 저자에게서 배워야 할 점은 하나의 구체적인 경험에서 출발해서 여러 콘텐츠를 확장하는 것이야말로 저자의 성공의 본질이며 핵심적이 것이라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