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리뷰

머리에 쏙쏙 미생물 노트/사마키 다케오

liberation-0816 2024. 3. 11. 23:38

저자소개(사마키 다케오)

과학과 물리교육에 관심이 많은 저자다. 저자는 이과 방면으로 다양하게 잡학 지식이 풍부한 사람이다. 저서로는 <재밌어서 밤새 읽는 물리 이야기>,<재밌어서 밤새 읽는 화학이야기>,<재밌어서 밤새 읽는 원소 이야기>,<재밌어서 밤새 읽는 인류 진화 이야기> 저자가 최대한 쉽게 쓰려고 노력을 한 것은 보이지만 기본적인 생물학적인 지식이 많지 않다면 쉽게 이해되는 책은 아니었다. 저자는 다양한 깊은 지식을 가르쳐 주려고 한다. 최근에 읽었던 길버트 월드바우어의 <곤충의 통찰력>과 소어 핸슨의 <씨앗의 승리>는 전문지식이 많아서 이해하기 쉽지 않은 책이었다. 그 정도까지는 아니지만 새로운 분야에 배워본다는 마음으로 열심히 책을 읽었다. 미생물에 대한 유익한 내용이 많이 들어있었다.

책의 구성과 느낌

미생물이란 무엇인가?라는 정의로부터 도입부로 시작한다. 그리고 미생물 중에서도 인간과 가장 밀접한 균을 언급한다. 바로 인간 몸속에 항상 살고 있는 균을 상재균이라고 한다. 그리고 좋은 균을 언급하는데 발효음식을 만드는 미생물과 물질을 분해해 주는 고마운 미생물을 언급한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식중독이나 병을 일으키는 유해균에 대해서 언급하고 마무리를 한다. 순서는 미생물의 정의로 도입하고 좋은 균과 나쁜 균을 나눠 어서 설명한다. 저자는 미생물에 대해서 잘 모르는 독자들에게 최대한 쉽게 설명을 해주고 있다. 하지만 이 책을 제대로 읽어 보기 위해서는 배경지식이 충분히 많아야 한다. 정말 아는 만큼 더 많이 배울 수 있는 책이다.

저자의 박학다식한 지식을 바탕으로 다양한 그림이 첨부되어 있다. 일본 서적 특유의 만화책 같은 느낌의 그림이 많이 들어있다. 저자는 다양한 균이나 바이러스 등을 의인화하여 그려서 이해하기 쉽도록 설명해 준다.

프로바이오틱스의 의학적 근거

현재 프로바이오틱스에 대해 의학적 근거가 있는 것은 감염성 설사의 발병 억제, 항생 물질 치료에 따른 위험 감소, 괴사성 장염으로부터 아기를 지킬 수 있다는 정도다. 그래서 대부분의 프로바이오틱스는 의약품이 아닌 식품으로 분류된다. 의약품은 규제가 엄격하지만 식품의 경우 규제가 느슨하기 때문이다.

머리에 쏙쏙 미생물 노트/사마키 다케오 p.75

프로바이오틱스 유산균 제품이 몸에 아주 좋다는 것은 고도의 마케팅 전략의 결과로 보인다. 어느 정도 몸에 좋은 것은 맞겠지만 임상 실험상에서 완벽하게 증명이 된 것은 아니라는 저자의 생각이다. 사람을 대상으로 완벽하게 임상실험을 하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윤리적인 문제 등이 발생하게 된다. 특히 식품류에서 과대광고가 많다고 생각된다. 대놓고 광고를 하게 되면 광고 법을 위반하기 때문에 우리나라는 건강 관련 TV 프로그램 등에서 건강식품으로 소개하는 방식으로 연계하여 상품을 간접적으로 홍보를 하는 것 같다.

장은 제2의 뇌이다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면 변비가 생기거나 설사를 하는 것은 뇌와 장이 깊은 관계가 있음을 보여준다. 그렇다면 뇌와 장을 연결하는 신경을 막으면 어떻게 될까? 장엔 늘 신경이 촘촘하게 둘러져 있다. 장의 신경은 뇌와는 독립된 네트워크로, 다른 소화기관과 협조하면서 활동하고 직접 장기에도 명령을 내린다.

머리에 쏙쏙 미생물 노트/사마키 다케오 p.77

장은 뇌와 연결되어 뇌의 명령을 받아서 활동을 하는 경우도 있고 독자적으로 활동하는 경우도 있다는 점이다. 이 말의 뜻은 뇌가 장을 완벽하게 컨트롤하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장의 건강을 잃게 되어도 스스로 자각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장기는 항상 주의하며 특별 관리를 해주어야 한다. 저자는 인간의 소화기관에서 약 100조 개의 미생물이 산다고 한다. 인간은 미생물과 공생하고 있는 것이다.

누룩곰팡이는 대상(음식물)의 전분이나 단백질을 분해해 당이나 아미노산을 만들어 성장한다. 그리고 이 성질을 효과적으로 이용해 미소, 간장, 청주 등 다양한 식품을 만든다.

머리에 쏙쏙 미생물 노트/사마키 다케오 p.93

단백질을 분해하는 아미노산이 대고 탄수화물을 분해하면 포도당이 된다. 이것은 소화를 하는 과정에 우리의 몸속에서 일어나는 현상이다. 누룩곰팡이가 하는 것은 우리의 몸속에서 소화작용과 비슷하다. 단백질과 탄수화물을 분해하여 아미노산과 당을 만들어 내는 것이다. 즉 누룩곰팡이는 우리 몸이 먹기도 전에 반쯤 미리 소화를 시켜주는 것이다. 그래서 발효된 음식을 먹게 되면 몸이 편한 것이다. 이처럼 미생물(누룩곰팡이)은 우리에게 몸에 좋은 음식을 만들어 준다.